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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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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에 도내 첫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선다

더함D&C, 중동 공공업무지구에 이달 착공·2024년 3월 완공
시리즈벤처스, 2개 층 운영·관리
여러 업체가 대형 사무공간 공유 공간 크기·임대기간 조정 장점

  • 기사입력 : 2022-07-25 21: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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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서 활동하는 초기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민간주도형 공유오피스가 창원시 의창구 중동 공공업무지구에 처음으로 들어선다. 이를 계기로 이 일대를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산업을 주도할 스타트업들의 공유오피스 타운으로 조성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도내 첫 스타트업 공유오피스가 들어설 창원 중동 공공업무지구./더함D&C/
    도내 첫 스타트업 공유오피스가 들어설 창원 중동 공공업무지구./더함D&C/

    ◇경남 최초 공유오피스 추진= 25일 창원의 창업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와 부동산개발 및 컨설팅업체인 더함D&C(대표 김홍채)에 따르면 더함D&C가 이달 의창구 중동에 착공해 2024년 3월 완공하는 업무· 근린 등 복합용 건물의 2개층(총 1650㎡ 규모)를 시리즈벤처스가 운영·관리하는 스타트업 공유오피스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공유오피스는 여러 업체가 대형 사무공간을 공유하는 형태의 사무실로, 공간 크기 및 임대기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스타트업들이 함께 들어서는 스타트업 공유오피스가 서울 등 수도권에는 많지만 지역 창업 생태계에 맞는 민간 주도 지역 특화형 공유오피스가 경남에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등의 공유오피스는 재택근무의 낮은 효율성 보완을 위해 근거리 출근제 확대 영향으로 확산됐고 1세대 부동산 임대업, 2세대 커뮤니티산업(낯선 이들과 새로운 만남)을 거쳐 제3세대 기업성장지원, 투자전문가 매칭, 보육기능이 함께 이뤄지는 형태로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공유오피스로는 패스트파이브, 위워크, 스파크플러스 등이 있다.

    이번 공유오피스는 건물을 건립하는 더함D&C 김홍채 대표와 시리즈벤처스 박준상·곽성욱 공동대표가 서로 의기투합하면서 가능하게 됐다.

    김 대표는 지역 소멸 이슈에 대한 해결방안 고민을 하다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새로운 동력 사업 발굴과 관련 스타트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

    박·곽 공동 대표는 스타트업들의 접근성이 높고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으며, 창업 스타트업들이 한곳에 모여 정보 공유와 함께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왔다.

    시리즈벤처스는 지역 맞춤형 민간 공유오피스를 다양한 창업 생태계 플레이어인 창업기관, 투자사, 스타트업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입주기업들에 대해선 투자자금, R&D자금, 임대비용, 보육프로그램비용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 사업에만 집중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스타트업으로는 킥더허들, 자이언트케미칼, 미스터아빠, CTNS, 라이브엑스, 더트라이프, 오션스바이오, 뮤즐리, 부에노컴퍼니, GSF 등 10개 업체가 입주협의 중이다. 지원기관으론 시리즈벤처스 외 지역·수도권의 투자사, 창업기관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시리즈벤처스 관계자는 “이번 공유오피스 프로젝트와 관련, 앞으로 국내 대표 창업보육기관 등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이 모두 들어서면 클러스터가 형성돼 스타트업 육성의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스타트업 공유오피스를 통해 4차산업의 시대에 맞는 업체들을 많이 발굴해 체계적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중동 공공업무지구 스타트업 공유오피스 타운 주장도= 공유오피스 1호가 추진되는 중동 공공업무지구는 유니시티 아파트 앞 3만6300㎡(1만1000평) 규모로 더함D&C 소유의 땅(4950㎡)을 제외하곤 창원시 소유로 남아 있다. 창원시가 이 일대 땅을 매각하나 개발할 경우 추후 들어설 건물의 일부를 민간주도 스타트업 공유오피스로 하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이는 이 일대가 우수기업과 인재 유치를 위한 교통 접근성, 사회적 인프라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근에는 유니시티 6100세대의 주거 지역을 기반으로 스타필드 등 대형 상업시설이 조성 예정이거나 운영 중이고, 인근에 경남창조혁신센터 등 창업 관련 지원시설이 인접해 있어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젊은층이 선호할 지역으로 꼽힌다.

    국내외의 스타트업 공유오피스들도 서울의 테헤란로, 프랑스 스타시옹에프, 미국 실린콘밸리 처럼 젊은층 선호지역으로 집중화되면서 시너지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리즈벤처스도 경남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선 스타트업들이 집중될 수 있는 곳에 공유오피스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중동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운영면에서도 공공 주도형 스타트업 공유오피스는 간섭이 많아 성공 확률이 낮기 때문에 독자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민간주도형이 일반화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민간주도 공유오피스를 지향하면서 지원만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게 이 분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문미경 창원대 LINC3.0 사업단 교수는 “지역에서 서울이나 수도권과 같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선 민간 주도형 스타트업 공유오피스가 필요하고, 이들이 집적화돼 스타트업 밸리로 조성되면 청년들의 창의성과 독창성이 지역산업에 반영되어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홍채 대표는 “스타트업 공유오피스는 직주락(직장·주거·즐거움)이 되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공간에 들어서는 것이 맞다. 이번 결정이 중동 일대에 스타트업 공유오피스가 들어서는 출발지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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