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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스타트업 '뮤즐리', 15∼16일 부산서 국내 첫 '서브컬처 페스티벌' 개최
신서윤 대표, "서브컬처 기업들 한 곳에 모아 시너지 내겠다" 포부
이용자 5000명 확보한 음원 사이트 '뮤온'은 음악 정보 제공 플랫폼으로 환골탈태 예정
[아시아타임즈=이영재 기자] "전국적으로 사실 굉장히 많은 서브컬처 업체들이 있다. 그 하나하나가 왜 빛을 내지 못할까, 많은 고민을 했는데 할 수 있는 것이 마땅히 없었다. 저희 뮤즐리가 중심이 돼 서브컬처 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다." (신서윤 뮤즐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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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16일 이틀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첫 '서브컬처 페스티벌'이 열렸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도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묶은 페스티벌 'AGF'에서도 이미 서브컬처가 대세로 자리매김했지만, 서브컬처를 전면에 내세운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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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1회 서브컬처 페스티벌을 주최한 곳은 '뮤즐리'라는 청년 스타트업이다. 뮤즐리는 '뮤온'이라는 음원 유통 플랫폼을 토대로 음원을 제작·유통하면서 성장했고, 현재는 서브컬처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서윤 뮤즐리 대표는 "부산·영남권에서 최초로 서브컬처 타이틀을 전문적으로 달고 '아니쿠레' 및 코스프레 여러분들을 모두 섭렵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저희 팀원들이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기업과 아티스트가 공존하는 서브컬처 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작가들이 정식 일러스트레이터 데뷔 기회를 얻고, 기업들이나 투자자들과 더 좋은 관계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첫 행사였음에도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코스프레를 하고 행사장에 입장하는 '코스어 패키기'는 당초 1000개 물량을 준비해 판매했으나 순식간에 매진됐고, 추가 물량을 확보에 총 1068개가 판매됐다. 코스프레를 하고 입장한 사람이 최소 1000명 이상이라는 얘긴데, 실제로 현장에서는 지스타, AGF 등 대규모 행사를 능가하는 수많은 코스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신 대표는 "물품보관소가 좁다 보니까 코스어 신청을 더 이상 못 받았을 정도"라며 가장 인상적인 코스프레를 한 코스어로는 '훈이' 캐릭터로 분한 참가자를 꼽았다. 신 대표는 "무대행사에 등장했던 한 코스어는 박지 작가님의 작품 '자살소년'의 훈이 캐릭터를 굉장히 잘 코스프레 하고 오셔서 '이 분, 만화에서 뛰쳐나오셨나' 싶었다"면서 "심지어 작가님이 직접 사진을 찍어가실 정도"였다고 말했다.
뮤즐리가 음원 유통 플랫폼 '뮤온'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린 기업이기 때문에 이번 서브컬처 페스티벌에 울려퍼질 '애니메이션 음악'에 대한 반응 또한 관심사였다.
일명 '아니쿠레'라고 하는 일본 서브컬처 문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노래를 한 공간에서 즐기는 디제잉 이벤트인데, 이에 대한 신 대표의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신 대표는 "2020년 팝콘에서 처음 아니쿠레 팀을 만났고 그 이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 승인이 나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면서 "애니메이션 OST, 게임 OST 등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기 때문에 이러한 일본 음악들을 선별해서 틀어드리면 무대에서 많은 분들이 굉장히 잘 노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신 대표는 "저희가 봤을 때 이 음악은 꼭 아실 것 같다, 이 음악을 같이 들으면 잘 노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음악으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행사장을 방문한 입장객 숫자도 기존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1760명 정도가 사전 등록을 했는데 첫 날에만 2000명을 돌파했고, 뮤즐리가 심혈을 기울인 일본 애니송을 담은 CD 판매 또한 호조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뮤즐리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인 음원 유통 플랫폼 '뮤온' 리뉴얼 출시에 관련된 내용도 이날 본지 인터뷰를 통해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1월 서비스 일시 중지 상태에 들어간 뮤온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환골탈태를 준비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음반 스트리밍 서비스는 과포화 상태"라며 "애니메이션 음원을 특화 시킨다고 해도 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등 거대 음원 플랫폼들의 공세가 더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매리트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신 대표는 뮤온을 애니메이션 음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 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을 데이터베이스로 하고 자스락(일본음악저작권협회) 홈페이지와 자동 연동해 보기 쉽고 빠르게 인기 애니메이션 음악을 제공한다는 것. 신 대표는 뮤온의 변신 작업이 현재 60% 정도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타 산업과의 연계성 또한 시나브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뮤즐리는 '문피아'와 음원 공급 계약을 맺고 '줄리에타의 드레스업' OST를 제작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도 나서며 독립 아티스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드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신 대표는 "서브컬처 자체가 파생적일 수밖에 없는데, 모으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서 "전국에는 굉장히 많은 서브컬처 업체들이 있는데, 저희 뮤즐리가 중심이 돼 퍼져 있는 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이어 신 대표는 "이번에는 기업 부스를 아쉽게 8개 밖에 받지 못했지만 다음 번에는 20개 이상 받는 것이 목표"라며 "카드텍 굿즈 등을 판매하는 아마추어 작가님들, 동아리 부스도 50개 이상 확보해 총 70개 이상의 부스로 2회 서브컬처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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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황병준 산업/유통부 hwangbj26@asiatime.co.kr
입력 : 2023-04-18 05:03 수정: 2023-04-1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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