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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7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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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브컬처 기업들 한 곳에 모아 시너지 내겠다"… 신서윤 뮤즐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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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스타트업 '뮤즐리', 15∼16일 부산서 국내 첫 '서브컬처 페스티벌' 개최

신서윤 대표, "서브컬처 기업들 한 곳에 모아 시너지 내겠다" 포부

이용자 5000명 확보한 음원 사이트 '뮤온'은 음악 정보 제공 플랫폼으로 환골탈태 예정    

 

[아시아타임즈=이영재 기자] "전국적으로 사실 굉장히 많은 서브컬처 업체들이 있다. 그 하나하나가 왜 빛을 내지 못할까, 많은 고민을 했는데 할 수 있는 것이 마땅히 없었다. 저희 뮤즐리가 중심이 돼 서브컬처 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다." (신서윤 뮤즐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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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윤 뮤즐리 대표. (사진=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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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16일 이틀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첫 '서브컬처 페스티벌'이 열렸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도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묶은 페스티벌 'AGF'에서도 이미 서브컬처가 대세로 자리매김했지만, 서브컬처를 전면에 내세운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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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1회 서브컬처 페스티벌을 주최한 곳은 '뮤즐리'라는 청년 스타트업이다. 뮤즐리는 '뮤온'이라는 음원 유통 플랫폼을 토대로 음원을 제작·유통하면서 성장했고, 현재는 서브컬처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서윤 뮤즐리 대표는 "부산·영남권에서 최초로 서브컬처 타이틀을 전문적으로 달고 '아니쿠레' 및 코스프레 여러분들을 모두 섭렵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저희 팀원들이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기업과 아티스트가 공존하는 서브컬처 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작가들이 정식 일러스트레이터 데뷔 기회를 얻고, 기업들이나 투자자들과 더 좋은 관계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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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에서 15∼16일 이틀 동안 열린 2023 제1회 서브컬처 페스티벌 현장. (사진=이영재 기자)

 

첫 행사였음에도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코스프레를 하고 행사장에 입장하는 '코스어 패키기'는 당초 1000개 물량을 준비해 판매했으나 순식간에 매진됐고, 추가 물량을 확보에 총 1068개가 판매됐다. 코스프레를 하고 입장한 사람이 최소 1000명 이상이라는 얘긴데, 실제로 현장에서는 지스타, AGF 등 대규모 행사를 능가하는 수많은 코스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신 대표는 "물품보관소가 좁다 보니까 코스어 신청을 더 이상 못 받았을 정도"라며 가장 인상적인 코스프레를 한 코스어로는 '훈이' 캐릭터로 분한 참가자를 꼽았다. 신 대표는 "무대행사에 등장했던 한 코스어는 박지 작가님의 작품 '자살소년'의 훈이 캐릭터를 굉장히 잘 코스프레 하고 오셔서 '이 분, 만화에서 뛰쳐나오셨나' 싶었다"면서 "심지어 작가님이 직접 사진을 찍어가실 정도"였다고 말했다.

 

뮤즐리가 음원 유통 플랫폼 '뮤온'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린 기업이기 때문에 이번 서브컬처 페스티벌에 울려퍼질 '애니메이션 음악'에 대한 반응 또한 관심사였다. 

 

일명 '아니쿠레'라고 하는 일본 서브컬처 문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노래를 한 공간에서 즐기는 디제잉 이벤트인데, 이에 대한 신 대표의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신 대표는 "2020년 팝콘에서 처음 아니쿠레 팀을 만났고 그 이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 승인이 나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면서 "애니메이션 OST, 게임 OST 등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기 때문에 이러한 일본 음악들을 선별해서 틀어드리면 무대에서 많은 분들이 굉장히 잘 노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신 대표는 "저희가 봤을 때 이 음악은 꼭 아실 것 같다, 이 음악을 같이 들으면 잘 노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음악으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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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에서 15∼16일 이틀 동안 열린 2023 제1회 서브컬처 페스티벌 '아니쿠레' 현장. (사진=이영재 기자) 

 

행사장을 방문한 입장객 숫자도 기존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1760명 정도가 사전 등록을 했는데 첫 날에만 2000명을 돌파했고, 뮤즐리가 심혈을 기울인 일본 애니송을 담은 CD 판매 또한 호조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뮤즐리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인 음원 유통 플랫폼 '뮤온' 리뉴얼 출시에 관련된 내용도 이날 본지 인터뷰를 통해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1월 서비스 일시 중지 상태에 들어간 뮤온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환골탈태를 준비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음반 스트리밍 서비스는 과포화 상태"라며 "애니메이션 음원을 특화 시킨다고 해도 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등 거대 음원 플랫폼들의 공세가 더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매리트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신 대표는 뮤온을 애니메이션 음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 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을 데이터베이스로 하고 자스락(일본음악저작권협회) 홈페이지와 자동 연동해 보기 쉽고 빠르게 인기 애니메이션 음악을 제공한다는 것. 신 대표는 뮤온의 변신 작업이 현재 60% 정도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타 산업과의 연계성 또한 시나브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뮤즐리는 '문피아'와 음원 공급 계약을 맺고 '줄리에타의 드레스업' OST를 제작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도 나서며 독립 아티스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드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신 대표는 "서브컬처 자체가 파생적일 수밖에 없는데, 모으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서 "전국에는 굉장히 많은 서브컬처 업체들이 있는데, 저희 뮤즐리가 중심이 돼 퍼져 있는 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이어 신 대표는 "이번에는 기업 부스를 아쉽게 8개 밖에 받지 못했지만 다음 번에는 20개 이상 받는 것이 목표"라며 "카드텍 굿즈 등을 판매하는 아마추어 작가님들, 동아리 부스도 50개 이상 확보해 총 70개 이상의 부스로 2회 서브컬처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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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윤 뮤즐리 대표가 부산 벡스코 서브컬처 페스티벌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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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 기자 산업/유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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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황병준 산업/유통부 hwangbj26@asiatime.co.kr

입력 : 2023-04-18 05:03 수정: 2023-04-1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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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초 연임 마친 CEO의 잡음...철저한 '인사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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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집' 느는데 또 공급…대구 '미분양 공포' 재점화

대구 악성 미분양 1085가구…전국서 가장↑ 물량 적체에도 올해 총 5768가구 공급 앞둬 "신규 공급시 미분양 큰폭으로 늘 수 있어"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고금리 장기화와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이른바 '불꺼진 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분양 가구가 가장 많은 '대구'에 상반기 중 약 2000가구 규모의 신규 공급이 예정돼 물량 적체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4일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총 1만2194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1만1867가구 대비 2.8%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8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미분양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된다. 아파트가 준공되기 전까지 분양이 되지 않은 가구는 '미분양', 준공 이후 입주가 시작됐음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집은 '준공 후 미분양' 혹은 '악성 미분양', '불꺼진 집' 등으로 불린다. 올해 3월 수도권 준공 후 미분양 수치는 서울(490가구)과 경기(1123가구)의 경우 전월 대비 각각 2.6%, 5.1% 감소했다. 인천(648가구)은 전월 대비 8.2% 늘었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3.7% 증가해 전국 악성 미분양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대구는 전월 1085가구 대비 20.4% 증가한 1306가구가 불꺼진 집으로 남아 전국에서 악성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전남 1302가구 △경남 1240가구 △제주 1239가구 △부산 1161가구 △충남 869가구 △강원 558가구 등의 순이다. 대구는 수년간 미분양의 온상지로 불려왔다. 지난 2008년에는 악성 미분양이 2만1279가구에 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건설사들의 무덤이란 수식어까지 붙으며 공급이 줄자 2010년 1만가구, 2012년에는 5000가구까지 준공 후 미분양이 축소됐었다. 그러나 2022년부터 공급이 다시 늘며 불꺼진 집이 증가하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해 1월 신규 주택사업 승인을 전면 보류하며 공급 조절에 나섰다. 당시 홍준표 대구시장은 "미분양 현황이 단기간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미분양 해소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연착륙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내 총 5768가구 공급…대구 미분양 불붙나 대구지역 악성 미분양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도 올해 다시 대규모 물량 공급이 예고돼 시장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R114 REP 조사를 보면 올해 대구에 공급·예정 물량은 총 5768가구다. 이는 지난해 동안 공급된 941가구 대비 무려 6배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는 224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8월 2252가구 △9월 635가구 △10월 490가구 △12월 147가구가 분양시장에 풀린다. 이중 이달 현대건설이 수성구에서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오피스텔 74실·아파트 337가구)'와 두산건설이 북구에서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시티(1098가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구 미분양이 상당한 수준이기 때문에 흥행에 성공할 수 있질지는 미지수란 반응이다. 특히 두 단지 모두 악성 미분양이 아직 소화되지 못한 곳이라는 입지적 단점도 존재한다는 것. 실제로 양사가 공급에 나서는 수성구와 북구는 악성 미분양 물량이 상당한 지역들이다. 지난 3월 대구 지역별 악성 미분양은 △동구 489가구 △서구 240가구 △수성구 211가구 △남구 77가구 △달성군 75가구 △북구 49가구 △달서구 40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전국 청약시장 양극화가 심각해지고 있어서 청약 수요자들의 옥석가리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대구의 경우 미분양과 준공 후 미분양 매물이 많은 상태라 매물 적체가 심각해 신규 공급시 미분양이 겉잡을 수 없이 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로 지방 청약 인기가 더욱 시들해지는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이 분양 시장이 더 힘들어지기 전에 물량을 털어버리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 "尹정부 2년 노사관계 악화·노동자 배제 정책"

[아시아타임즈=김보연 기자] 참여연대와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이 윤석열 정부 2주년 성과에 대해 "사회 전 영역이 퇴행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파국으로 가는 윤석열 정부 2년, 국정 대전환을 요구한다’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민주주의·민생·평화 분야 등 11개 국정 대전환 과제를 제안했다. 참여연대는 "윤석열 정부가 입법부를 무시하고 독선적인 국정 운영을 펼쳐 민주주의가 퇴행했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년 윤 정부가 만들어낸 것은 ‘검사의 나라’였다”며 “국정 운영의 원칙이라던 ‘공정과 상식’은 비웃음만 살 뿐이었다”이라고 꼬집었다. 민생경제 정책 성과에 대해서도 낙제점을 줬다. 참여연대는 “윤 정부는 불평등이 심화된 가운데서도 정부의 역할을 축소하고 사회서비스는 시장에 맡기고, 재벌 대기업과 부자들의 세금은 깎아줬다”면서 “서민들은 급격한 물가 상승 속에서 천문학적 가계부채에 짓눌려 있는데도, 정부는 빚을 권하고 투기 조장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외교안보 정책에 대한 평가에는 “‘한미동맹 올인’ 굴욕 외교로 스스로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평화로운 한반도를 우선시했다면 이토록 일방적이고 무모한 모험에 힘을 실을 수는 없다”며 남북한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참여연대는 △거부권·시행령·사면권 남용 중단 △수사통치·언론 탄압 중단 △부자감세 철회 및 세제 개혁 △전세사기 피해 구제 및 부동산 투기 규제 강화 △사회서비스 공공인프라 확대 △‘한미동맹 올인’ 외교 전면 재검토 등 분야별로 11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이날 오후에는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5개 단체 공동주최로 '윤석열 정부 2년 노동사회정책 평가 토론회'가 열렸다. 발제자로 나선 박용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윤정부 2년의 노사관계 정책이 사용자 지향적이고 노동자를 배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은 "윤석열 정부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를 노동정책의 우선과제로 내세웠으나 이를 위한 실질적인 정책이 전무했다"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는 구호에만 머무르고 있고 노조활동을 관리 및 통제하려는 등 근본적인 개선 의지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2년 동안 추진해 온 노동개혁과 이중노동시장 해소정책의 주요 사업 역시 지엽적"이라고 주장했다. 이시균 한국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의 노동시장 유연성 정책은 현재 노동시장의 근본적인 문제인 이중구조 개선과 거리가 먼 정책"이라며 "근로시간을 유연화하고 연공급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것은 노동시장에서 주변부문을 확대하고 근로조건의 취약성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