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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05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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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브컬처 기업들 한 곳에 모아 시너지 내겠다"… 신서윤 뮤즐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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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스타트업 '뮤즐리', 15∼16일 부산서 국내 첫 '서브컬처 페스티벌' 개최

신서윤 대표, "서브컬처 기업들 한 곳에 모아 시너지 내겠다" 포부

이용자 5000명 확보한 음원 사이트 '뮤온'은 음악 정보 제공 플랫폼으로 환골탈태 예정    

 

[아시아타임즈=이영재 기자] "전국적으로 사실 굉장히 많은 서브컬처 업체들이 있다. 그 하나하나가 왜 빛을 내지 못할까, 많은 고민을 했는데 할 수 있는 것이 마땅히 없었다. 저희 뮤즐리가 중심이 돼 서브컬처 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다." (신서윤 뮤즐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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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윤 뮤즐리 대표. (사진=이영재 기자)

 

지난 15∼16일 이틀 동안 부산 벡스코에서 국내 첫 '서브컬처 페스티벌'이 열렸다.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도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묶은 페스티벌 'AGF'에서도 이미 서브컬처가 대세로 자리매김했지만, 서브컬처를 전면에 내세운 페스티벌은 처음이라 의미가 컸다.

 

2023 제1회 서브컬처 페스티벌을 주최한 곳은 '뮤즐리'라는 청년 스타트업이다. 뮤즐리는 '뮤온'이라는 음원 유통 플랫폼을 토대로 음원을 제작·유통하면서 성장했고, 현재는 서브컬처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신서윤 뮤즐리 대표는 "부산·영남권에서 최초로 서브컬처 타이틀을 전문적으로 달고 '아니쿠레' 및 코스프레 여러분들을 모두 섭렵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저희 팀원들이 함께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기업과 아티스트가 공존하는 서브컬처 세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작가들이 정식 일러스트레이터 데뷔 기회를 얻고, 기업들이나 투자자들과 더 좋은 관계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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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에서 15∼16일 이틀 동안 열린 2023 제1회 서브컬처 페스티벌 현장. (사진=이영재 기자)

 

첫 행사였음에도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코스프레를 하고 행사장에 입장하는 '코스어 패키기'는 당초 1000개 물량을 준비해 판매했으나 순식간에 매진됐고, 추가 물량을 확보에 총 1068개가 판매됐다. 코스프레를 하고 입장한 사람이 최소 1000명 이상이라는 얘긴데, 실제로 현장에서는 지스타, AGF 등 대규모 행사를 능가하는 수많은 코스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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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대표는 "물품보관소가 좁다 보니까 코스어 신청을 더 이상 못 받았을 정도"라며 가장 인상적인 코스프레를 한 코스어로는 '훈이' 캐릭터로 분한 참가자를 꼽았다. 신 대표는 "무대행사에 등장했던 한 코스어는 박지 작가님의 작품 '자살소년'의 훈이 캐릭터를 굉장히 잘 코스프레 하고 오셔서 '이 분, 만화에서 뛰쳐나오셨나' 싶었다"면서 "심지어 작가님이 직접 사진을 찍어가실 정도"였다고 말했다.

 

뮤즐리가 음원 유통 플랫폼 '뮤온'으로 시장에 이름을 알린 기업이기 때문에 이번 서브컬처 페스티벌에 울려퍼질 '애니메이션 음악'에 대한 반응 또한 관심사였다. 

 

일명 '아니쿠레'라고 하는 일본 서브컬처 문화에 등장하는 다양한 노래를 한 공간에서 즐기는 디제잉 이벤트인데, 이에 대한 신 대표의 자부심 또한 대단했다. 

 

신 대표는 "2020년 팝콘에서 처음 아니쿠레 팀을 만났고 그 이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저작권 승인이 나 있는 상태"라고 설명하면서 "애니메이션 OST, 게임 OST 등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기 때문에 이러한 일본 음악들을 선별해서 틀어드리면 무대에서 많은 분들이 굉장히 잘 노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신 대표는 "저희가 봤을 때 이 음악은 꼭 아실 것 같다, 이 음악을 같이 들으면 잘 노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음악으로 선정"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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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벡스코에서 15∼16일 이틀 동안 열린 2023 제1회 서브컬처 페스티벌 '아니쿠레' 현장. (사진=이영재 기자) 

 

행사장을 방문한 입장객 숫자도 기존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 1760명 정도가 사전 등록을 했는데 첫 날에만 2000명을 돌파했고, 뮤즐리가 심혈을 기울인 일본 애니송을 담은 CD 판매 또한 호조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뮤즐리의 대표 콘텐츠 중 하나인 음원 유통 플랫폼 '뮤온' 리뉴얼 출시에 관련된 내용도 이날 본지 인터뷰를 통해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 1월 서비스 일시 중지 상태에 들어간 뮤온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환골탈태를 준비하고 있다. 신 대표는 "음반 스트리밍 서비스는 과포화 상태"라며 "애니메이션 음원을 특화 시킨다고 해도 경쟁력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등등 거대 음원 플랫폼들의 공세가 더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매리트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신 대표는 뮤온을 애니메이션 음악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 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을 데이터베이스로 하고 자스락(일본음악저작권협회) 홈페이지와 자동 연동해 보기 쉽고 빠르게 인기 애니메이션 음악을 제공한다는 것. 신 대표는 뮤온의 변신 작업이 현재 60% 정도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타 산업과의 연계성 또한 시나브로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뮤즐리는 '문피아'와 음원 공급 계약을 맺고 '줄리에타의 드레스업' OST를 제작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에도 나서며 독립 아티스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드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신 대표는 "서브컬처 자체가 파생적일 수밖에 없는데, 모으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서 "전국에는 굉장히 많은 서브컬처 업체들이 있는데, 저희 뮤즐리가 중심이 돼 퍼져 있는 기업들을 한 곳에 모아 시너지를 내겠다"는 목표를 천명했다. 

 

이어 신 대표는 "이번에는 기업 부스를 아쉽게 8개 밖에 받지 못했지만 다음 번에는 20개 이상 받는 것이 목표"라며 "카드텍 굿즈 등을 판매하는 아마추어 작가님들, 동아리 부스도 50개 이상 확보해 총 70개 이상의 부스로 2회 서브컬처 페스티벌을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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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윤 뮤즐리 대표가 부산 벡스코 서브컬처 페스티벌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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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 기자 산업/유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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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황병준 산업/유통부 hwangbj26@asiatime.co.kr

입력 : 2023-04-18 05:03 수정: 2023-04-18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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펙트 2024.08.23 15:33

재대로 해낸 것은 SCF뿐 음원도 소공녀 프로젝트도 출판사도 전부 망했다 출판사 블로그 들어가봤는데 공모전당선된 작가가 둘다 수상포기해서 책나올 일없는거 다아는데 아직도 블로그랑사이트에공지안나옴ㄹㅇ문제있음 오죽하면 당선된작가들이 다포기하겠냐 이런곳에 낼정도였으면 진짜 간절한 코흘리게들일텐데 이렇게 다른거 다말아먹고 지금일본진출? 자본 몇억있는기업도 일본가서 망하고왔는데 그래도 이 기사 써졌을때는 지금같이 운영하지는 안았었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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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Q] 이춘석 '차명 주식거래 의혹' 파문...네이버-LG CNS, 과기부 'AI 정예팀' 포함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좌관 명의로 주식 차명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물론, 이재명 정부 임기 5년 청사진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을 맡고 있는 사실이 주목받고 있다. 5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이 의원이 주식을 차명거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매체는 이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타인의 명의로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보도 속 화면에 나오는 거래 명의자는 이 위원장이 아닌 보좌관 차모씨여서 차명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다만, 타인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서 차명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으며, 향후 당의 진상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다른 매체는 이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 중에도 같은 명의의 계좌로 주식 거래를 해온 정황이 한 언론에 포착됐다고 보도, 보좌진 명의를 이용한 차명 거래가 상습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해당 보좌관은 국회 사무총장때부터 이 의원을 보좌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2021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국회 사무총장을 지냈다. 특히 전일 이 의원이 들여다 본 휴대전화 화면에는 NAVER(네이버)와 LG씨엔에스(CNS), 카카오페이 등 주식 거래 창이 떠 있던 점도 더욱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달 16일 인공지능(AI), 산업통상, 중소벤처, 과학기술, 농·어업, 주거·사회간접자본(SOC) 등을 담당하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으로 임명됐다. 이에 따라 네이버 등 주식거래에 내부자 정보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정부 AI 정책을 직접 좌지우지하는 사람이 AI 종목 주식을 차명거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네이버는 이재명 정부에서 신설된 대통령실 AI 수석에 하정우 네이버AI혁신센터장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한성숙 전 네이버 최고경영자(CEO)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를 각각 임명했다. 최 장관 역시 네이버 전신인 NHN의 CEO와 고문 등을 지내며 2000년대 네이버의 성장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을 금융실명법 등 실정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며 "이 위원장은 법사위원장 직에서 사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의 올해 초 재산 신고에는 주식을 소유한 내역이 없었고, 보도에 따르면 보좌관 명의로 주식을 거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명 주식거래는 명백한 법령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보좌진은 무슨 죄인가. 강선우 의원 음식물 쓰레기 셔틀에 비데 수리까지 모자라, 이 의원 주식 계좌 명의 제공까지, 이 정도는 되어야 여당 보좌진 자격이 되는 것이냐"며 "이 의원은 보좌관의 핸드폰까지 들고 다닌다는 말이냐. 차명을 제공한 것이 공범의 행태가 아니라면, '강선우 시즌2' 갑질 피해 보좌관의 양심선언이 곧바로 이어질 중대한 갑질 사건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은 국회 본회의장을 '입법의 장'이 아니라 '객장'으로 전락시켰다"며 "심지어 당일 오전 거래한 종목이, 그날 오후 정부 AI 국가대표 발표에 선정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전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한 15개팀을 5개 정예팀으로 줄였는데, 네이버는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에 LG CNS는 LG AI연구원 컨소시엄에 각각 포함됐다. 두 컨소시엄은 물론, 5개팀 안에 들었다. 정부는 이번에 압축된 5팀에 2027년까지 려 5400억원가량을 지원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에 4500억원,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에 628억원, 인재 채용 250억원 등이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는 1400만 개미 투자자들이 아닌 이 의원을 위한 것이었냐"고 반문했다. 이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차명 주식거래가 사실이라면, 이 의원은 금융실명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이해충돌방지법 의혹까지 '쓰리콤보 혐의'를 받는 최초의 국회 법사위원장이 될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의원이 취급하는 수많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기 쉽다. 일종의 미공개정보이용 행위다"며 "(독자)K-AI 파운데이션 모델 정예팀에 네이버와 LG CNS가 포함돼 있다. 호재성 정보를 미리 알고 매입했다는 유력한 정황이다. 이 정도면 미공개정보이용 혐의에 대한 수사도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금원의 불법성도 따져봐야 한다. 4선 의원이면 13년 가까이 재산등록을 한 것인데 드러나지 않은 자금이다"이라며 "세금을 정상적으로 낸 자금이라면 차명으로 관리했을 리 없다는 것이 내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작년 국감에도 주식 거래를 하다가 걸린 적이 있다"며 "보좌관의 명의를 빌릴 정도라면 추가 차명계좌가 존재했을 가능성도 있다. 내일 직접 가서 형사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 갈등 격화…삼성 vs 대우 '날선 공방'

조합 간 공문 충돌로 갈등 확산 설계·홍보 방식 놓고 양사 충돌 행정지도 포함한 제재 논의 진행 [아시아타임즈=김미나 기자]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화된 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건설사 간 비방전이 격화되자 강남구청이 행정지도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이 배포한 유인물 내용을 두고 한남4구역 조합이 직접 항의 공문을 발송하면서 이번 갈등은 사업장 간을 넘어 조합 간 충돌로까지 번질 우려도 제기된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한남4구역에서 10개월 걸린 계약 체결, 개포우성7차는 과연 삼성과 계약이 가능할까요?'라는 제목의 전단을 배포했다. 이 전단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한남4구역에서 계약 시 27개 조항을 변경하며 입찰 후 계약까지 10개월이 소요됐고 개포우성7차에서도 최소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이에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지난 1일 대우건설과 개포우성7차 조합에 '허위사실 유포 중단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조합은 공문을 통해 "삼성물산과는 시공사 선정 이후 4개월 만에 계약 세부 협의를 마쳤고 대의원회에서 93%의 찬성으로 도급계약을 체결했다"며 "대우건설이 조합의 사업을 고의적으로 왜곡해 유무형의 피해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에 대해 "경쟁사는 수 주째 한남2구역에 대한 허위사실과 비방성 홍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당사는 계약 시점을 정확히 명시했을 뿐 왜곡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남4구역은 조합안 계약서를 100% 수용해 빠르게 계약 체결이 가능했지만 개포우성7차는 86개 조항을 수정해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며 "삼성물산이 두 사업장에서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지적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정면 반박에 나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입찰 제안 내용은 조합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계약서에 반영돼야 하며 제안서와 계약 내용이 일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개포우성7차 조합 계약서 원안에는 중복, 상충 조항이 다수 존재해 이를 서울시 표준계약서를 기반으로 명확히 정비했다"고 덧붙였다. 삼성물산은 계약서에 △제안서 내용 100% 반영 △서울시 표준계약서 준용 △사업비 조달 기준 명확화 △투명한 마감재 리스트 제출 △오타 및 논리 오류 수정 등 다섯 가지 원칙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이 중 일부 조항에서 조합 부담이 추가된 내용이 있지만 이는 감리와 준공 측량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결과적으로 조합원에게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대우건설은 설계와 홍보 방식에서도 삼성물산의 문제점을 강하게 지적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제안서와 달리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된 배치 구조를 홍보관에서 뒤늦게 설계 변경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체 1122가구 중 660가구가 옆집 거실이나 안방이 직접적으로 보이는 구조로 설계돼 있었고 일부 세가구는 테라스가 인접 가구의 거실과 손이 닿을 정도로 가까워 간섭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다. 이밖에도 음식물 쓰레기 이송 설비, 주차장 층고, 동간 거리, 방 개수 구성 등에서 제안서와 실제 설계도면 간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남4구역 조합과 공동 사업 파트너로서 신속하고 성실하게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사업장을 거론하며 계약이 지연된 것처럼 주장하거나 계약 시점을 왜곡해 허위 광고라는 주장을 펼친 것은 사실을 심각하게 호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한 조합이 다른 조합을 상대로 공문을 발송한 사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는 명백한 불법 홍보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한남4구역에서는 조합계약서를 100% 수용했다고 홍보하면서 개포우성7차에서는 조합계약서를 최대한 많이 수정하는 것이 조합원에게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삼성물산의 이중성을 지적하고자 한 것"이라며 "사업장마다 주장이 달라지는 점이야말로 조합원들이 유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맞받았다.

'K상품' 앞세운 테무, 전용 카테고리 'KR스토어' 사라졌다

韓 상품 채널 'KR스토어' 갑자기 자취 감춰 베스킨라빈스 등 국내 상품 판매는 지속 사무실·물류센터·인력 등 빠르게 갖춰야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한국 내 사세를 확장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KR스토어'라는 한국 상품 전용 카테고리를 개설한 테무가 'KR스토어'를 메인화면에서 삭제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현재 테무 앱에선 K상품 판매는 이뤄지고 있으나 'KR스토어'는 보이지 않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달부터 테무 앱에서 한국 상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카테고리 'KR스토어'를 시범 운영했다. 이는 진출국 로컬 판매자들을 한데 모은 테무의 'L2L'(Local to Local) 사업 일환이다. KR스토어에서는 국내 판매자 상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국내 발송' 태그도 붙였다. KR스토어에는 배스킨라빈스, 사조대림, 일화 등 식품사들이 해당 상품을 판매되고 있었다. 테무는 KR스토어를 향후 웹사이트에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테무 앱에서 'KR스토어' 카테고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KR스토어'가 왜 없어졌는지 이유는 모르겠다. 시범 운영 기간이라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테무는 업계 및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테무는 현재 제대로된 사무실과 인력 그리고 물류센터도 확인되지 않고 있어 '한국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 테무는 현재 서울 종로구 일대 공유오피스에 사무실이 등록돼 있지만, 상주 직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류센터 역시 무성한 소문만 많을 뿐 공식적으로 오픈한 곳은 없다. 아울러 상품 구매 시 교환이나 환불 관련 고객 센터 연결도 어려워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테무의 한국 내 고객센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테무가 한국에서 안착하기 위해 신뢰부터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상엽 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은 "테무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직진출 의지는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측면에서 단기적 이점이 있지만 품질, 소비자 보호, 데이터 프라이버시, 공급망 인권,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심각한 논란이 이미 제기돼 있다"며 "새로운 제조 모델로 포지셔닝하려면 단순 초저가 전략을 넘어 신뢰와 규제 준수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수다. 그렇지 않으면 소비자와 시장으로부터 또 다시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